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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올해 첫눈이 왔습니다~

여기 평택에는 첫눈이 왔습니다

그렇게 펑펑 온것은 아니지만 짓눈개비라고 하기에는

제법 눈에 보일정도의 양이였던것 같아요

 

 

하루종일 꾸물꾸물 날씨가 흐리고

일기예보에서는 눈이 올거라는 말은 있었는데

역시 안오려했었는데

 

퇴근을 하고 찌부둥한 몸을 끌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오려고 헬스장 문을 나서며

 

차가워진 공기에 감기가 걸리까 무서워서

비니를 쓰려고 하는 찰나에

올들어 처음 오는 눈을 마주칠수 있었습니다

 

 

 

나이도 먹을큼 먹었고 그세월만큼 눈도 많이 보았는데

어째서 일까요 첫눈이라고 생각하니

다시 마음이 몰캉몰캉해 지더라고요

 

갑자기 기분이 업되어서 집에있는 아이와 와이프에게

문자로 첫눈이 오니 밖을 보시오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와이프는 역시나 '어...그래...눈이군...'이라고 답장이 왔고

이제 중학생이 된 아이는

'첫눈이 오면 여자친구를 만나서 맛있는것도 먹고

좋은곳도 구경하고 그런다는데 자기는 여자친구없으니

해당사항이 없군...' 이라고 답장이 오더라구요...ㅜㅜ..

 

허 이렇게 감성들이 메말라 있는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다니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뭐 그래도 업된 제기분이 쳐지지는 않았습니다

가로등 불빛에 내리는 눈을 마음가득 눈에가득 안아가지고서는

집에 돌아와서

혼술이지만 맥주하나를 따서는 내리는 눈을 안주삼아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청승이라고 하면 어쩔수 없지만서도

아직은 첫눈에 설레여하는 제가 좋네요

 

 

 

이제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눈도 더 많이 오겠지요

올해도 좀더 많은 추억들이 쌓이는 겨울이 되었으면 하네요~~